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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칼럼
Food ESG

햇반 용기, ‘쓰레기’에서 ‘자원’으로 돌아오다

2025.12.12

“선생님, 이거 그냥 버리는 플라스틱 아니에요?”

교실 한가운데, 아이의 손에 들린 건 다 먹고 난 햇반 용기였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버리는 플라스틱’이 아닌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날 ‘자원’이었다.

지난 10일, 서울시 개봉2동 주민센터에서는 햇반 용기를 재활용해 업사이클링 시계를 만드는 행사가 열렸다.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가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아이들 대상 임직원 봉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활동에서는 햇반 용기가 어떻게 재활용될 수 있는지를 아이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며 배우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업사이클링 시계 만들기 활동에 참여한 영등포공장 임직원들

버려질 뻔한 햇반 용기에서 근사한 시계로

행사의 첫 순서는 환경교육이었다. 플라스틱이 자연에서 분해되기까지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리는지, 왜 분리배출이 중요한지, 그리고 햇반 용기가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다는 점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이후에는 사출기를 통해 직접 플라스틱이 재활용 원료로 다시 태어나는 과정을 직접 보여주었다. 아이들 눈앞에서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들이 사출기에 들어가고 잠시 뒤 틀 안에서 숫자, 꽃모양 등 다양한 모습의 플라스틱 조각으로 나타나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마지막으로 아이들은 햇반 용기로 만들어진 시계 키트를 직접 조립하며 완성하는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은 플라스틱 조각들을 나만의 방식대로 조립하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시계판 위에 담았다. 이렇게 아이들이 오늘 하루 체험을 통해 몸소 느낀 자원순환의 가치는 CJ제일제당이 구축해 온 햇반 용기 재활용 체계의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다.

햇반 용기로 만들어진 시계 키트를 직접 조립한 아이들

햇반 용기에서 탄생한 순환경제

햇반용기는 현행 ‘분리배출 표시제도’에 따라 두 가지 이상의 재질이 복합된 플라스틱으로 분류되어 ‘OTHER’로 표시된다. 일반적인 ‘OTHER’ 플라스틱은 다양한 재질이 혼합되어 정확한 구성과 불순물을 파악하기 어려워, 선별장에서 대부분 폐기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햇반용기는 95% 이상의 폴리프로필렌(PP)로 만들어졌음에도 분리배출 표기만 보고 일반적인 ‘OTHER’ 플라스틱처럼 재활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CJ제일제당은 직접 햇반 용기 회수에 나서며 업사이클링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1년 임직원을 대상으로 시작해, 2022년 자사몰 CJ더마켓을 통해 소비자의 햇반용기를 모으기 시작했다. 이후 사회공헌 파트너 기관인 굿윌스토어, 서울광역 청년센터와 협력해 소비자 참여형 수거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수거한 햇반 용기는 지역자활센터에서 분리와 세척 과정을 거친다. 이후 원료화 작업을 통해 탁상용 시계, 공연 응원봉, 키링, 화분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재탄생한다. 이 과정에서 지역자활센터는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플라스틱 재활용 업체에 원료를 납품해 수익을 얻는다. 단순히 햇반 용기 재활용 체계를 구축하는 것을 넘어 순환경제를 조성하고 있다.

이렇게 CJ제일제당은 버려질 햇반 용기를 회수해 새 물건으로 만들고 그 과정에서 지역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만들고 있다.

회수한 햇반 용기를 재가공해 만든 재활용 플라스틱 원료 이미지.

햇반이 만드는 지속가능한 내일

CJ제일제당은 햇반 용기 재활용 체계를 갖추는 것에 더해, 용기 자체의 환경 영향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재활용 체계 구축 외에도 햇반 용기의 두께를 줄여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하고 생산 과정에서 나온 스크랩도 다시 원료로 사용하는 등 제품의 전 과정 속에서 자원순환을 강화하고 있다.

버려질 뻔한 햇반 용기가 다시 시계가 되어 아이들 방 벽에 걸리듯, CJ제일제당은 오늘도 지속가능한 내일을 향한 작은 변화를 꾸준히 쌓아가고 있다.

햇반 제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