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어 다행이야!” 지친 일상의긍정 에너지, 소울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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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멘트 스토리

지금, 현대인의 음식을 즐기는 행복한 순간들

"네가 있어 다행이야!"
지친 일상의 긍정 에너지, 소울푸드

스트레스와 함께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맛있는 음식은 가장 간편하고 행복한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나름의 힐링 방법이 필요한데요, 그 중 맛있는 음식은 가장 간편하고 행복한 스트레스 해소법입니다.
#먹스타그램 #맛스타그램 #맛집 등 음식 사진을 SNS에 올리고, 먹방을 보는 것도 그 때문이지요.
하지만 소문난 맛집을 탐방하고 값비싼 별식을 먹어도 결국 우리는 평소 즐겨 먹던 음식을 찾게 됩니다.
어린 시절부터 먹어 왔던, 가슴 먹먹해지는 사연 하나씩 녹아 들어간 그 음식들은
'정서의 허기'까지 채워주는 따뜻한 힘이 있으니까요.

추억과 행복을 소환하는 한국인의 대표 소울푸드

원래 소울푸드(Soul Food)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이 노예해방 이전 고된 노동 속에서 즐겨 먹었던 전통음식을 말했었지만 지금은 누구에게나 '소울(마음, 영혼)을 위로하는 음식'이란 의미로 흔히 불리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명절날 먹던 만두, 어머니의 김장김치, 할머니가 끓여주시던 구수한 된장찌개, 퇴근 길 아빠의 손에 들려 있던 고소한 통닭, 방과 후 친구들과 사먹던 떡볶이와 순대, 온 국민의 주식이자 간식인 라면처럼 매일 즐기고 있는 이 음식들을 아마도 한국인의 대표 소울푸드로 꼽게 되는 것 같습니다.

외국에서 바라본 한국인의 소울푸드

미국 CNN에서 '한국인이 그리워하는 대표적인 소울푸드' 40개를 선정한 적이 있습니다. 외국인의 눈으로 본 한국인의 보편적인 소울푸드는 무엇이었을까요? 40위에는 여름 디저트의 대명사 팥빙수, 38위에는 꽉꽉 막힌 고속도로의 추억 뻥튀기, 25위에는 김밥이 올랐다고 합니다. 떡볶이는 11위, 라면은 7위, 치맥(치킨+맥주) 6위, 짜장면 5위, 삼겹살 4위, 김치가 2위였습니다. 대망의 1위는 한국인이 좋아하는 국물음식, '해장국'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비록 외국에서 나온 조사이지만 한국인이 즐겨 먹는 소울푸드가 대거 포함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CNN travel. WITH ME AS YOUR GUIDE. Korean food: 40 best dishes we can't live without

"당신의 넘버원 소울푸드는 무엇인가요?"

언제나 단짝친구 김치

한국인의 대표 소울푸드이자, K-Food를 상징하는 아이콘, 김치. 김치 없는 밥상은 너무도 허전합니다. 매년 김장을 담그기는 어려워도 냉장고에 김치가 떨어지면 꼭꼭 사다 채워 넣게 되는 김치. 갓 지은 쌀밥에 잘 익은 김치 하나만 있어도 밥 한 공기는 뚝딱 먹게 됩니다. 꼬들꼬들 면발이 살아있는 라면을 먹을 때에도, 노릇노릇하게 익은 삼겹살을 먹을 때에도, '김치'야 말로 속까지 개운하고 후련하게 해주는 언제나 내편인 단짝친구가 되어 줍니다.

김치 이미지
역시 한국인! 한국이 그리운 순간! 김치

해외 여행의 첫 번째 즐거움은 새로운 문화에서의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입니다. 현지 재료와 독특한 양념, 새로운 조리방식이 빚어낸 다양한 요리들이야 말로 큰 행복을선사합니다. 하지만 산해진미가 물리는 그 순간, 더 이상 낯선 음식이 반갑지 않게 되는 그 순간에 내 입맛을 되살리는 건 가방 속에 싸 들고 간 김치가 아닐까요?

허기진 속과 마음을 채워주는 뜨끈한 찌개

우리는 고구려 시대부터 콩으로 발효시킨 된장을 국물에 풀어 고기나 채소 등을 끓여 먹던 민족으로 우리의 유전자에는 국, 탕, 찌개 없이 못 사는 수천 년의 역사가 새겨져 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하루 세끼 외식도 흔해졌지만 왠지모르게 아직은 하루 한 끼는 찌개가 곁들여진 집밥을 먹고 싶습니다. 힘든 하루를 보내셨나요? 몸과 마음이 이미 지쳐버리 셨나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갓 지은 밥과 구수한 된장찌개나 칼칼한 김치찌개만 있다면 속도 마음도 따뜻하게 채워주어 든든한 위안이 됩니다.

간편하지만 더 근사하고 맛있는 오늘의 찌개

퇴근 후 짧은 시간 내 찌개까지 차리기엔 부담되신다구요? 이럴 땐 가정간편식 찌개는 어떠세요? 아직 매운맛이 익숙치 않은 아이가 있다면 차돌박이가 들어간 구수한 된장찌개도 좋고, 돼지고기가 조금 남아있다면 김치 깊은 맛을 낼 수 있는 김치찌개도 괜찮습니다. 아니면 의정부 맛집을 옮겨 놓은 듯한 걸쭉한 부대찌개도 추천드려요.

찌개 이미지
바삭하게 달콤하게 매콤하게, 힘이 솟아나게 해주는 치킨

치킨은 치느님이라고 불릴 만큼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최고의 간식으로 꼽힙니다. 한국인의 탄생(Birth)과 죽음(Death) 사이에는 치킨(Chicken)이 있다는 우스갯소리도 있을 정도랍니다. 1950년대 처음 우리나라에 등장한 프라이드 치킨은 닭을 대량으로 키울 수 있어 값이 싼 덕에 쉽게 사먹을 수 있는 간식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지금은 맵게 달게 짜게 다양하게 변주된 다양한 치킨이 맥주와 함께 즐기는 치맥으로 국민음식이 되었지요. 2002년 월드컵 이후 스포츠 경기를 응원할 때는 물론 바캉스를 즐기는 해변에서도 빠질 수 없는 '축제음식'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치킨은 함께 즐긴 사람들 모두를 흥겹고 힘이 솟게 만들어주는 한국식 치킨으로 이미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마성의 K-Food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후다닭 상품 이미지
주문전화와 기다림은 이제 안녕!
딱 8분이면 충분한 치킨

여유로운 주말, 밀린 드라마도 몰아보고, 못 본 인기 영화도 챙겨 보고, 온 가족이 축구 중계로 하나되는 이 시간, '치킨'이 빠질 수는 없지요. 혼자라서 닭 한 마리가 부담스럽다면, 배달 기다리다 김 샐 것 같다면, 고메 치킨을 추천합니다. 케이준 칠리소스에 찍어 먹는 매콤한 핫 스파이시 치킨, 단짠단짠 간장맛 순살크리스피 치킨, 바삭한 너겟까지. 이 모두를 8분이면 준비 끝! 간편하게 즐겨보세요.

오늘 함께한 음식이 바로 내일의 소울푸드

요즘 1020대는 패스트푸드, 외식, 배달 음식을 많이 접해 본 세대로 이들의 소울푸드 목록엔 햄버거, 치킨, 피자, 라면, 떡볶이 등이 상위에 랭크됩니다. 이런 음식들은 세대별 입맛에 맞춰 다양하게 변신하고 있는데요, '지옥'맛에 비유될 정도로 매운 맛이 등장하는가 하면 치즈가 듬뿍 들어간 콜라보 메뉴도 각광을 받고 있고 게다가 치킨 사랑은 각별해서 '치콜', '치맥'은 물론 치킨 양념에 밥을 비벼먹는 '치밥'까지도 인기라고 합니다. 이처럼 저마다 기호와 취향이 달라도 우리가 김치나 국, 찌개, 치킨, 떡볶이 등을 소울푸드로 꼽는 것은 우리 모두 동시대를 살며 같은 문화를 누리고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간다는 공감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우리는 이 음식들을 함께 즐기며 지금 이 순간을 열심히 살아내고 있으니까요. 따뜻하게 차려 먹은 집밥, 친구와 함께 먹은 점심, 사무실에서 간단하게 먹은 도시락, 새로운 맛집에서 경험한 ‘핫’한 메뉴가 언젠가 지치고 힘들 때, ‘오늘’을 소환해서 위로해주는 또 하나의 소울푸드가 되어 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