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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통식품 ‘김’, 순수 우리종자로 자존심 지킨다!

2013.02.14

- CJ제일제당, 국내 최초 국산종자 제품화한 ‘토종김’ 앞세워 한국의 맛과 전통 계승 주력 나서

- 어민들 안정적 소득, 종자 사장되지 않게 상품화 및 판로 확보한 대표적 종자주권 사례 평가

- 국가적인 차원에서 미래 식량자원인 해조류 유전자원 확보 및 국산종자 개발까지 확대 계획

 프레시안 햇바삭 토종김 국산들기름 제품

CJ제일제당이 국내 최초 국산 김 종자 ‘전남슈퍼김1호’로 만든 ‘햇바삭 토종김’을 선보이며 종자주권 수호에 나섰다. 그동안 일본 종자가 장악했던 국내 김 시장에서 최초 국산 김 종자로 만든 제품이 일반 소비자용 제품으로까지 상용화된 것이다. 지난해1월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품종보호제도의 본격 시행으로 국산 종자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매우 의미 깊은 발걸음이다.

 

‘햇바삭 토종김’은 단순한 조미 김 제품이 아닌,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과CJ제일제당이 국산 김 종자의R&D와 상품화, 판로개척 등을 상호유기적으로 협력한 제품이다.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이3년간의 연구 끝에 국내 최초 국산 김 종자인 ‘전남슈퍼김1호’를 개발했고, CJ제일제당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으로 만들어 출시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상반기 영국TESCO를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계획하고 있어, ‘김 종자 독립선언’은 물론 외화까지 벌어들이는 첫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해당 제품의 판매금액3%는 김 양식산업 발전을 위해 사용된다.

 

국내 농·수산물의'종자주권'은 사실상 위기에 처해있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실례로, 우리 농산물의 약70%는 외국종자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다. 이렇다 보니 해외 종자 사용에 대한 로열티는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특히 김의 경우 사실상 일부 무명종자를 제외하고는 일본 종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다행히 국내에서 사용하는 일본 종자에 대한 로열티는 지급하지 않게 되었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상기후 현상에 새로운 병충해까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종자 개발 없이는 향후 천문학적인 로열티를 지불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1월부터 ‘국제식물신품종보호동맹(UPOV)’의 품종보호제도가 국내에서도 본격적으로 시행되며 순수 우리종자 확보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품종보호제도란 개발된 지25년이 지나지 않은 신품종 작물에 대한 지식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이 제도의 시행으로 국내 생산자들은 외국산 품종을 재배하면 로열티를 물게 된다. 김을 포함한 해조류 종자산업은 규모가 작은데다 영세해 꾸준히 일본산 종자가 유입되어 왔고, 김의 경우 무명종자를 제외하고는 일본 품종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국내 자체 유전자원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일본과 중국을 비롯한 여러 선진국가들은 해조류 종자전쟁에 대비하기 위해 이미 다양한 종자들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고, 지속적으로 독자 원초를 확보하기 위해R&D를 강화하고 있다. 반면, 국내 연구기관의 경우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바이오연구센터, 해양수산과학원 등 일부 연구소들만이 해조류 종자를 개발 중이나, 종자 출원 현황은 총10건(김6품종, 미역3품종, 다시마1품종)뿐이다. 이 중 국내 첫 국산 해조류 종자로 ‘전남슈퍼김1호’가 탄생한 것이다. ‘전남슈퍼김1호’는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 해남지소가3년간의 연구 끝에 개발한 국내 최초 국산 김 종자다. 갯병에 내성이 좋고 일반 김에 비해 성장속도가 빠르다. 또한 크기도 일반 김의2배 정도 크기를 자랑하며 생산량도 좋아 어민들 소득 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효자 종자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김은 동아시아 사람들이 즐겨 먹었으나, 최근 건강/웰빙 식품으로 널리 알려지며 서양인들도 즐겨먹기 시작했다. 실제로 지난2010년 김 수출액은1억달러 수준에서 지난해2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0년에는5억불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김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 해조류의60% 이상을 생산하는 한중일3국이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고, 생산량, 기능성 등에 초점을 맞춘 신규 종자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는 상황이다.

 

CJ제일제당은 ‘햇바삭 토종김’ 출시를 시작으로, 국내산 김 원초 활용과 판로 개척은 물론 향후 국가적 차원에서 미래 식량 자원인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 유전자원 개발 및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김태준 부사장은 “현재 식품연구소의 많은R&D 인력들이 국내 생장 환경과 식습관에 적합한 김을 비롯해 다양한 해조류, 그 중에서도 김 종자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며 “CJ제일제당의 오랜R&D 노하우와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의 종자개발 노하우, 해양수산자원 인프라의 삼박자를 맞춰 한국을 대표하는 국산 종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지난2011년 말 국산 김 종자로 양식한 원초 활용은 물론 국산 종자 개발 협력을 위해 전라남도와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단순한 국내산 김 원초 산업화 차원을 넘어, CJ제일제당의 오랜R&D 노하우를 전라남도의 지리적 특장점인 무궁무진한 해양수산자원에 집중 투자해 국내 종자를 개발, 독자 원초를 확보하는데 앞장서겠다는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